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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1사1촌이 행복시대 이끈다 "안동, 하면 이젠 참마보리빵 아닙니꺼" (안동고을 탁촌장의 6차 산업 성공신화)

안동참마

▲ 지난 6일 경북 안동시 운흥동 영농조합법인 안동고을 탁촌장에서 종업원들이 갓 구워진 안동참마보리빵을 포장하고 있다. 안동=김동훈기자 dhk@

 

 

경북 안동은 하회탈과 간고등어로 유명하지만 특별히 대접받는 작물이 있다. 전국 생산량의 70% 차지하는 산약(山藥), 즉 '마'다.

안동에서는 600ha에서 연간 5000 ~ 6000t의 마가 생산되고 있다. 구황작물인 마는 오장(五腸)을 튼튼히 하고 스테미나에도 좋아

안동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마를 이용해 6차 산업 성공신화를 쓴 곳이 있다. 안동시 운흥동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안동고을 탁촌장

(대표 탁상훈)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 안동역 앞에 위치한 탁촌장에 들어사자 6명의 직원이  148㎡의 작업장에서 갓 구워낸 빵을 포장하고 있었다.

‘안동참마보리빵’이다. 이 빵은 탁촌장이 안동지역 농민들과 계약재배한 마에 보릿가루, 생우유, 계란 등을 섞어 만든 것이다.

탁상훈 대표는 “20㎏짜리 반죽기 4대에서 이들 재료를 2시간 동안 골고루 혼합하고 숙성한 뒤 빵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보릿가루는 국내산으로 겉보리, 늘보리, 찰보리 등 3가지를 사용하며 우유도 유지방이 많은 생우유를 쓴다.

장지환(33) 부장은 “모두 천연재료를 써서 빵의 유통기한은 5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하루 만에 거의 다 팔린다고 한다.

5년째 일하고 있는 김주현(여·53) 씨는 “마에는 ‘뮤신’이라는 끈적한 성분이 들어 있어 빵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특히 뮤신은 소화와 장관활동을 촉진하는 작용을 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 빵을 즐겨 찾는다”고 자랑했다.

탁촌장이 마를 넣은 빵을 생산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탁 대표는 10여 년 전만 해도 사과농사와 시설원예로 수억대 부농이었다.

그러나 버섯에 손을 댄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균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엄청난 투자를 했다가 실패해 무려 10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어지간한 농사꾼이라면 재기에는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부채였다. 그러나 그는 당시 6차 산업이라는 말이 없었을 때였지만

북안동농협에서 마를 유통하는 것을 배워 가공·판매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전국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경주찰보리빵’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며 그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수십 차례에 걸쳐 경주의 찰보리빵 가공시설을 찾아 만드는 방법을 물었지만 어려움만 따랐다”며

“어깨 넘어 배운 ‘레시피’로 직접 빵을 만들어 행사장 등을 돌며 홍보하고, 3차례나 빵 굽는 방식을 바꾼 끝에 참마보리빵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그해가 2007년으로 출시 첫해에만 3억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당시 지인들의 도움으로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빵을 생산했다”며

“5년 만에 10억 원의 빚도 모두 갚았다”고 말했다.

이 빵은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과 동대구역, 안동버스터미널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대구·경북지역 예식장에 답례품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탁촌장의 히트제품은 안동참마보리빵 외에 하회탈 모양의 ‘하회탈초콜릿’도 있다.

지난 2010년 하회탈초콜릿을 개발했는데 그해에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문화관광상품으로 지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이 초콜릿은 마에 사과와 포도, 감귤 분말을 첨가해 만들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탁촌장은 그해 하회마을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기념해 6000만 원 상당의 초콜릿을 하회마을에 제공하기도 했다.

탁촌장은 또 안동의 명물인 ‘안동국시’에 착안해 마를 넣은 참마쌀국수, 참마떡볶이, 참마쌀떡국 등도 즉석식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2400여 곳의 농협하나로마트에 납품되고 있다.

탁촌장은 안동참마융·복합사업단, 안동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협력해 ‘안동참마 플러스’라는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몸에 좋은 유산균과 마의 뮤신 성분을 혼합한 것으로 3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했다.

탁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사업장 바로 옆에 연면적 700여㎡, 2층 규모의 건물을 오는 5월 새로 지을 계획이다.

또 탁촌장 홍보를 위해 새 건물에 타워(높이 30m)를 세우기로 했다.

새 건물 1층에는 빵 등의 제조시설과 마 관련 특산물판매장, 카페가 들어서고

2층에는 마 관련 음식체험장과 생산체험장을 설치해 원스톱 홍보와 판매를 할 방침이다.


탁촌장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 탁 대표는 같은 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 융·복합산업 사업자 예비인증을 받았다.

탁촌장의 전체 직원은 26명이며 올해 총 매출 목표액은 25억 원이다.

탁 대표는 “전국 곳곳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성공사례 발표 요청으로 바쁘다”며

“탁촌장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는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